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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D4-3/라우터브루넨 [뮈렌, 두 번째 쉴트호른, Lauterbrun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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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쉴트호른!   숙소에 짐을 놔두고 밥만 먹고 바로 나왔다. 그리고 쉴트호른으로 향했다. 이전 글에서 쉴트호른 여행기를 올린 적이 있다. 근데 왜 또 올리냐고? 이날 한 번 더 갔으니깐!! 스위스 두 번째날 여행기  ->   https://journeynerd.blogspot.com/2024/07/d2-2.html   이틀 전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때 보지 못한 풍경을 이번에는 꼭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살면서 언제 스위스에 다시 와볼 수 있을까? 이곳에 다시 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한  곳 이라도 새로운 곳을 둘러보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래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스위스의 상징인 융프라유나 마터호른에 가는 것도 선택지에 있었지만 그래도 쉴트호른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었다. 맑은 날 라우터브루넨과 뮈렌도 궁금했기도 하고..   아무튼 날씨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하늘은 맑았고, 해는 쨍쨍했다. 이틀 연속 역대급 날씨를 만난 것 같아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라우터브루넨 두 번째 방문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했다. 이틀 전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전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이슬비가 내려 마치 마법사들의 협곡처럼 보였는데, 이날은 멀리 폭포가 보이고 반짝이는 산들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었다.  사람도 훨씬 많이 있었다. 날씨는 여행자의 기분을 좌지우지한다.   날씨에 따라 너무 다른 곳이 돼서 같은 위치에서 비슷한 구도로 찍어봤다. 이 사진이 이틀 전에 왔을 때 찍은 사진이고,   이게 이날 찍은 사진이다. 너무 멋졌다. 스위스에서 찍은 사진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사진!! 뮈렌으로!   라우터브루넨을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빨리 쉴트호른의 모습이 너무 궁금해 곤돌라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깨끗한 경치를 볼 수 있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며 보이는 설산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너무너무 컸다. 비가 와서 그런가? 유리창도 너무 깨끗했다.ㅋㅋ 뮈렌(뮤렌)   뮈렌에 도착했

스위스 D2-4/라우터브루넨 [슈타우바흐 폭포, 동네구경, Lauterbrun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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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터브루넨 슈타우바흐 폭포   폭포가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 올라오니 바로 도착이었다. 밑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나도 사진을 찍고 싶었다. 폭포가 너무 높아 혼자 찍기가 쉽지 않아서 찍어줄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들이 자기들 사진을 찍어달라고 나한테 요청했다. 4명에서 놀러 온 인도 아저씨들이었다. 마침, 잘됐다 싶어서 그러면 찍고 내 사진도 좀 찍어달라고 했다.ㅋㅋ   혼자 여행한다면 사진 찍기에는 이 방법이 좋았다. 먼저 찍어준 다음에 '나도 이렇게 찍어줘!' 하는 방법이다. 이러면 100% 다 찍어준다. 근데 외국인들은 대부분 사진을 정말 못 찍기 때문에 내가 찍고 싶은 구도로 상대방을 먼저 찍어주고, 사진을 보여주면서 똑같이 찍어달라고 하는 게 좋았다. 근데 이렇게 알려줘도 좋은 사진을 건지기가 힘들다. 흔들리고 삐뚤고 확대하고 난리가 난다.ㅋㅋ 이 사람들도 아쉽게도 마찬가지였다.ㅠㅠ   사진이 썩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냥 대충 찍고 올라가기로 했다. 여기까지 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폭포가 떨어지는 절벽으로 들어가 볼 수가 있었다. 올라가다가 중간에 찍은 사진이다. 라우터브루넨이 파노라마로 한눈에 펼쳐져 보였다. 오면서 봤던 공동묘지가 오른쪽 밑에 작게 보였다. 마을이 참 이쁘다.   굴다리도 한번 지나야 한다. 혼자 오면 좀 무서울지도..? 입장료가 따로 없어서 다행이었다.ㅋㅋ   폭포 안의 절벽에서 본 풍경이다. 물이 많이 튀겼다. 비가 온지라 폭포가 꽤 컸다. 라우터브루넨이 튀기는 폭포수와 겹쳐 보였는데 이 풍경이 정말 멋졌다. 쉴트호른에서 아무것도 못 보고 내려와서 아쉬웠었는데 이때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ㅋㅋ   공간이 꽤 비좁다. 사람이 꽤 많아서 부대끼면서 구경해야 했다.   라우터브루넨의 멋진 모습~~~   폭포수가 안 튀기는 곳에서 찍으면 이런 느낌이다. 구름이 멋있다.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 올라간 지점이다. 꽤 높이 올라간 줄 알았는데 폭포 전체로 보면 정말 조금 올라간

스위스 D2-3/뮈렌, 라우터브루넨 [비오는 날 스위스, 유럽 공동묘지 이야기, Lauterbrun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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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뮈렌으로   쉴트호른과 비르그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뮈렌으로 다시 내려왔다. 내려올 때도 똑같이 비르그까지는 곤돌라를 타고, 비르그에서 다른 곤돌라로 환승해서 내려왔다. 날씨는 올라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비가 오고 구름이 많았다. 예보를 보니 다른 곳도 전부 비가 오고 있어 그냥 마을이나 좀 둘러보기로 했다.   길 가다 만난 나무 아저씨. 올라갈 때는 못 봤었는데 내려오면서 발견했다. 아저씨들 패션은 전 세계 공통인가 보다.ㅋㅋ   산악열차를 타러 가는 길이다. 안개가 점점 더 심해졌다. 하산할 때 산악열차와 곤돌라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내려가도 되지만, 반대 방향으로 짐멜발트(Gimmelwald)까지 트레킹코스가 잘 되어있으므로 걸어서 내려와도 좋다. 짐멜발트(김멜발트)에도 곤돌라 역이 있어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인터라켄으로 가는 방법이 있다.   이날은 그냥 빨리 내려가고 싶어서 바로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갔다. 근데 이틀 뒤에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는 날씨가 좋아서 짐멜발트쪽으로 걸어 내려갔는데 정말 좋았다!   라우터브루넨으로 내려가는 곤돌라에서. 하루 종일 구름과 안개 속에 갇혀있다가 어느 순간 시야가 좀 트여서 좋았다. 라우터브루넨   라우터브루넨까지 내려왔다. 스위스 기차역은 전부 파란색 배경에 흰색 글자로 되어있는데 이게 참 이쁘다. 색깔과 폰트가 스위스와 잘 어울린다.   라우터브루넨은 정말 이쁘고 멋진 동네였다. 스위스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림 같고, '스위스는 진짜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동네였다.   그리고 구름과 안개로 가득했던 이날의 날씨가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구름 뭉치가 뚝 떨어질 것 같은 느낌?ㅋㅋ 신비한 분위기였다.   스위스 여행 중 비가 온다면 라우터브루넨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폭포 빼고 특별하게 볼 건 없지만, 이쁜 마을을 구경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인터라켄에서 멀지 않다.   라우터브루넨을 좀 걸어보

스위스 D2-2/쉴트호른 [흐린 날 쉴트호른, 비르그, 라우터브루넨, Schilth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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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트호른(Schilthorn)   블로그나 유튜브에 쉴트호른 여행기를 보면 전부 맑은 날에 찍은 이쁜 풍경 사진만 있다. 하지만 운 없게도 이날은 날씨가 너무 구렸기 때문에 포스팅을 쓸지 말지 고민을 했다. 고민하다가 그냥 이런 모습일 때도 있다~~라는걸 남기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쓰기로 했다.ㅋㅋ   쉴트호른 가는 법은 이 글을 참고!  ->쉴트호른 가는법   아무튼 이제 마지막 곤돌라를 타고 쉴트호른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인터라켄부터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두 시간 남짓 걸렸다. 올라가면서 구름과 안개가 점점 자욱해졌다.   8월 여름이었는데도 물이 다 얼어있었다. 올라가면서 추위가 느껴졌다. 아무 생각 없이 반팔에 바람막이 하나만 걸치고 왔는데 참 준비성이 없었다.ㅋㅋ 얼어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스위스 만년설에 갈 계획을 세워놓고 겉옷이라고는 바람막이 하나만 가져오다니..ㅠ   이전 포스팅에서 비르그(Birg)에 대한 사진을 빠뜨렸는데 이게 비르그의 풍경이다. 구름과 안개가 정말 많아서 바로 앞만 보였다. 이 또한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이라 신기하고 감탄이 나오는 풍경이었다!! 근데 그래도 보이는 게 너무 없어서 아쉬웠다. 사진 아래에 보이는 잔도(?)는 스릴워크(스카이워크)이다.    한번 내려가 봤다. 막 엄청 무섭지는 않았는데 사람이 한 명도 없고 날씨도 이상해서 좀 무서웠다. 이 넓고 높은 산 위에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는 게 너무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끝까지는 못 가보고 중간에 다시 돌아왔다.ㅋㅋ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쉽게도 나는 이날 이렇게 온통 새하얀 모습밖에 보지 못했다. 날씨가 좀 원망스러웠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높은 산꼭대기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껴봤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느껴진다. 이때 느꼈던 오묘한 분위기는 앞으로 느껴보기 힘들 것 같다.   쉴트호른은 영화 007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곳곳에 007을 상징하는 여러 기념물이 있고, 실내에는 007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