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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D4-6/김멜발트 [뮈렌 김멜발트 트레킹, Gimmelwald, 짐멜발트, 스테첼베르그, 쉴트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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뮈렌-김멜발트 트래킹   쉴트호른 구경을 마치고 비르그를 거쳐 다시 뮈렌으로 돌아왔다. 다른 곳을 또 가기에는 몸도 힘들었고 시간도 애매해서 숙소가 있는 그린델발트로 돌아가기로 했다.    라우터브루넨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올라왔던 대로 편하게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가는 것과, 김멜발트를 거쳐 내려가는 방법(트레킹), 이 두 가지를 고민했다. 후자는 인터라켄 숙소 주인이 강력히 추천했던 방법이어서 후자를 선택했다. 그냥 올라왔던 대로 똑같이 내려가기엔 좀 아쉽기도 했고.ㅋㅋ   결과적으론, 너무 좋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추천하는 코스!   오른쪽이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루트고, 왼쪽이 김멜발트까지 내려와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스테첼베르그를 거쳐 하산하는 길이다. 숙소 주인이 스테첼베르그에 멋진 폭포가 있다고 꼭 보고 가라고 했다.   참고로 스위스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두 코스 모두 무료로 통행할 수 있다.   산 정상은 구름이 많았었지만 조금 내려오니 날씨가 완벽했다.    포장된 도로에 대부분 내리막길이라 정말 산책하듯 걸을 수 있었고, 사람도 많이 없어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하산하는 내내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꾸불꾸불한 산길, 중간중간 나타나는 샬레.. 사람은 많이 없었다. 신기하게도 한국인은 물론이고, 동양인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ㅋㅋ   내려온 길. S자로 내려온다.   중간에 말을 키우는 집도 발견. 김멜발트(Gimmelwald)   김멜발트에 도착해서 케이블카를 기다리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진짜 나 혼자밖에 없어서 이거 운영하는 게 맞나 걱정이 되고 불안감이 몰려왔다.ㅋㅋ 엽서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유모차를 끌고 온 한 가족이 여기로 왔고, 몇 분 뒤 직원도 와서 케이블카를 잘 탈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스테첼베르그에서 폭포는 보지 못했다. 입장 마감 시간이 되게 빨랐다. 아쉬운 마음에 기념품으로 작은 종 하나를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근처 마트에서 군것질거리와 스위

스위스 D4-5/쉴트호른 [두 번째 쉴트호른 풍경!, Schilth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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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트호른 정상을 향해   비르그 스카이워크의 스릴을 뒤로하고, 이제 진짜 목적지로 향했다. 쉴트호른으로 향하는 곤돌라를 타기 위해 오르는 길, 그야말로 '등정'이 따로 없었다.ㅋㅋ 산을 계속 타야 했다. 돌길 위를 걸으며 올라가는데, 마치 내가 쉴트호른 원정대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현실은 케이블카를 타지만..ㅋㅋ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에도, 뒤를 돌아봤을 때 나오는 풍경은 그 고생을 보상해 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높은 곳에 포크레인이 있었다. 포크레인 전용 케이블카라도 있는 건가?? 이곳에서는 포크레인도 멋져 보인다.   올라가는 길에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났다. 언젠가 내가 돈을 많이 모으고, 부모님이 시간이 된다면, 이곳에 여행을 보내드리고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 이런 좋은 곳에 와서 약간 죄송스러운 마음도 생긴다...ㅋㅋ   이렇게 높은 곳에서도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뭔가 합성 느낌이 나지만 실제로 이렇게 생겼다. 좀 더 내려가 보고 싶었는데 굴러떨어질까봐 멀리서 구경했다.   멋진 산맥~~ 케이블카   드디어 쉴트호른 케이블카에 올랐다. 분명 밑에선 햇볕이 쨍쨍했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구름이 짙어졌다. '오늘도 실패는 아니겠지?'하는 마음에 약간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쉴트호른 정상   안개구름이 점점 짙어졌다. 이틀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그때보다는 상황이 나았지만,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날씨였다.   귀신이 나올법한, 그런 공간이었다. 누가 뒤에서 밀어도 쥐도 새도 모르게 굴러떨어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ㅋㅋㅋ   이날도 경치보기는 글렀다고 판단하고, 주변이 어떻게 생겼는지나 둘러보기로 했다. 007 전망대 모습!   전망대에서 한 5분 넘게 걸어 나왔을까?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정말 고요했고, 주변은 안개로 가득 차 있어서 그냥 하얬다. 마치 내가 신선이 된 듯한? 유령 소굴에 들어온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너

스위스 D4-4/비르그 [Birg, 다양한 액티비티, 스릴워크, 스카이워크, 쉴트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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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르그(Birg)     뮈렌에서의 짧은 산책 후 비르그로 향하는 곤돌라에 몸을 실었다. 쉴트호른으로 가는 길에 비르그를 그냥 스쳐 지나가는 분들도 있던데, 이곳에 꼭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쉴트호른, 비르그 가는법 https://journeynerd.blogspot.com/2024/07/d2-1.html   곤돌라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역시 너무 좋았다. 여름이라 설산과 푸른 산이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산의 짙은 초록과는 다르게, 스위스의 산은 연둣빛을 띠고 있었다. 그래서 같은 산이라도 뭔가 색다른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올라가면 점점 눈으로 덮인 산이 가까워진다. 확실히 이틀 전이랑 달랐다.ㅋㅋ 기분이 좋았다.    산이 쫙 펼쳐져 산맥을 이루고 있다. 저 밑에 집이 작게 보였다. 저기 사는 사람들은 뭘 하며 살까?   거의 다 올라왔다. 산이 완전 돌덩어리다. 비르그 도착   비르그에는 아주 좋은 전망대가 있었다. 유리 난간 너머로 보이는 웅장한 알프스산맥, 그리고 아래로 보이는 마을.. 내가 얼마나 높은 곳에 서 있는지 실감이 났다.   구경하고 있었는데 4명 단체로 놀러 온 한국 여자분들이 날 원래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나한테 갑자기 손짓을 했다. 과일을 같이 먹자고 했다. 누가 봐도 한국인인게 티가 났나?ㅋㅋ 아무튼 사진도 찍어주고 과일을 맛있게 먹었다.   난간 밖으로 팔을 쭉 뻗어 찍어보았다. 핸드폰이 덜어질까봐 두손 꽉붙잡고 찍었다.ㅋㅋ 스위스의 하늘을 걷다   비르그의 매력은 또 있었다. 바로 스카이워크라고 불리는 스릴 넘치는 산책로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구경만 해야 할 듯? 막 기구 자체가 무서운 건 아니지만, 높이가 높이인지라 꽤 스릴 있었다.ㅋㅋ   외줄을 타고 가는 구간이 있다. 쫄보들은 위한 배려(?)로 옆에 평범한 길도 있다. 나는 당연히 외줄을 타고 갔다.ㅋㅋ   이 친구는 내 뒤에서 막 울라고 했던 아인데 결국 잘 건넜다.ㅋㅋ   왔다 갔다 하는 케이블카 속 사람들과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뭔가 사람

스위스 D4-3/라우터브루넨 [뮈렌, 두 번째 쉴트호른, Lauterbrun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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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쉴트호른!   숙소에 짐을 놔두고 밥만 먹고 바로 나왔다. 그리고 쉴트호른으로 향했다. 이전 글에서 쉴트호른 여행기를 올린 적이 있다. 근데 왜 또 올리냐고? 이날 한 번 더 갔으니깐!! 스위스 두 번째날 여행기  ->   https://journeynerd.blogspot.com/2024/07/d2-2.html   이틀 전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때 보지 못한 풍경을 이번에는 꼭 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살면서 언제 스위스에 다시 와볼 수 있을까? 이곳에 다시 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한  곳 이라도 새로운 곳을 둘러보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래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스위스의 상징인 융프라유나 마터호른에 가는 것도 선택지에 있었지만 그래도 쉴트호른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었다. 맑은 날 라우터브루넨과 뮈렌도 궁금했기도 하고..   아무튼 날씨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하늘은 맑았고, 해는 쨍쨍했다. 이틀 연속 역대급 날씨를 만난 것 같아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라우터브루넨 두 번째 방문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했다. 이틀 전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전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이슬비가 내려 마치 마법사들의 협곡처럼 보였는데, 이날은 멀리 폭포가 보이고 반짝이는 산들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었다.  사람도 훨씬 많이 있었다. 날씨는 여행자의 기분을 좌지우지한다.   날씨에 따라 너무 다른 곳이 돼서 같은 위치에서 비슷한 구도로 찍어봤다. 이 사진이 이틀 전에 왔을 때 찍은 사진이고,   이게 이날 찍은 사진이다. 너무 멋졌다. 스위스에서 찍은 사진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사진!! 뮈렌으로!   라우터브루넨을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빨리 쉴트호른의 모습이 너무 궁금해 곤돌라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깨끗한 경치를 볼 수 있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며 보이는 설산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너무너무 컸다. 비가 와서 그런가? 유리창도 너무 깨끗했다.ㅋㅋ 뮈렌(뮤렌)   뮈렌에 도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