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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D4-4/비르그 [Birg, 다양한 액티비티, 스릴워크, 스카이워크, 쉴트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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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르그(Birg)     뮈렌에서의 짧은 산책 후 비르그로 향하는 곤돌라에 몸을 실었다. 쉴트호른으로 가는 길에 비르그를 그냥 스쳐 지나가는 분들도 있던데, 이곳에 꼭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쉴트호른, 비르그 가는법 https://journeynerd.blogspot.com/2024/07/d2-1.html   곤돌라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역시 너무 좋았다. 여름이라 설산과 푸른 산이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산의 짙은 초록과는 다르게, 스위스의 산은 연둣빛을 띠고 있었다. 그래서 같은 산이라도 뭔가 색다른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올라가면 점점 눈으로 덮인 산이 가까워진다. 확실히 이틀 전이랑 달랐다.ㅋㅋ 기분이 좋았다.    산이 쫙 펼쳐져 산맥을 이루고 있다. 저 밑에 집이 작게 보였다. 저기 사는 사람들은 뭘 하며 살까?   거의 다 올라왔다. 산이 완전 돌덩어리다. 비르그 도착   비르그에는 아주 좋은 전망대가 있었다. 유리 난간 너머로 보이는 웅장한 알프스산맥, 그리고 아래로 보이는 마을.. 내가 얼마나 높은 곳에 서 있는지 실감이 났다.   구경하고 있었는데 4명 단체로 놀러 온 한국 여자분들이 날 원래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나한테 갑자기 손짓을 했다. 과일을 같이 먹자고 했다. 누가 봐도 한국인인게 티가 났나?ㅋㅋ 아무튼 사진도 찍어주고 과일을 맛있게 먹었다.   난간 밖으로 팔을 쭉 뻗어 찍어보았다. 핸드폰이 덜어질까봐 두손 꽉붙잡고 찍었다.ㅋㅋ 스위스의 하늘을 걷다   비르그의 매력은 또 있었다. 바로 스카이워크라고 불리는 스릴 넘치는 산책로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구경만 해야 할 듯? 막 기구 자체가 무서운 건 아니지만, 높이가 높이인지라 꽤 스릴 있었다.ㅋㅋ   외줄을 타고 가는 구간이 있다. 쫄보들은 위한 배려(?)로 옆에 평범한 길도 있다. 나는 당연히 외줄을 타고 갔다.ㅋㅋ   이 친구는 내 뒤에서 막 울라고 했던 아인데 결국 잘 건넜다.ㅋㅋ   왔다 갔다 하는 케이블카 속 사람들과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뭔가 사람

스위스 D2-2/쉴트호른 [흐린 날 쉴트호른, 비르그, 라우터브루넨, Schilth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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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트호른(Schilthorn)   블로그나 유튜브에 쉴트호른 여행기를 보면 전부 맑은 날에 찍은 이쁜 풍경 사진만 있다. 하지만 운 없게도 이날은 날씨가 너무 구렸기 때문에 포스팅을 쓸지 말지 고민을 했다. 고민하다가 그냥 이런 모습일 때도 있다~~라는걸 남기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쓰기로 했다.ㅋㅋ   쉴트호른 가는 법은 이 글을 참고!  ->쉴트호른 가는법   아무튼 이제 마지막 곤돌라를 타고 쉴트호른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인터라켄부터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두 시간 남짓 걸렸다. 올라가면서 구름과 안개가 점점 자욱해졌다.   8월 여름이었는데도 물이 다 얼어있었다. 올라가면서 추위가 느껴졌다. 아무 생각 없이 반팔에 바람막이 하나만 걸치고 왔는데 참 준비성이 없었다.ㅋㅋ 얼어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스위스 만년설에 갈 계획을 세워놓고 겉옷이라고는 바람막이 하나만 가져오다니..ㅠ   이전 포스팅에서 비르그(Birg)에 대한 사진을 빠뜨렸는데 이게 비르그의 풍경이다. 구름과 안개가 정말 많아서 바로 앞만 보였다. 이 또한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이라 신기하고 감탄이 나오는 풍경이었다!! 근데 그래도 보이는 게 너무 없어서 아쉬웠다. 사진 아래에 보이는 잔도(?)는 스릴워크(스카이워크)이다.    한번 내려가 봤다. 막 엄청 무섭지는 않았는데 사람이 한 명도 없고 날씨도 이상해서 좀 무서웠다. 이 넓고 높은 산 위에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는 게 너무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끝까지는 못 가보고 중간에 다시 돌아왔다.ㅋㅋ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쉽게도 나는 이날 이렇게 온통 새하얀 모습밖에 보지 못했다. 날씨가 좀 원망스러웠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높은 산꼭대기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껴봤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느껴진다. 이때 느꼈던 오묘한 분위기는 앞으로 느껴보기 힘들 것 같다.   쉴트호른은 영화 007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곳곳에 007을 상징하는 여러 기념물이 있고, 실내에는 007 테

스위스 D2-1/쉴트호른 [인터라켄에서 쉴트호른 가는법, 라우터브루넨, 뮈렌, Schilth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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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트호른으로!   아침에 정신없는 숙소에서 대충 씻고 짐을 챙겨서 나왔다. 화장실이 1개 있는 12인실 도미토리에서는 뭐든지 잽싸게 해야 했다.ㅋㅋ 이날도 전날처럼 하늘에 구름이 엄청 많았고, 비가 내렸다. 쉴트호른에 가려고 계획했는데, 산에 올라가서 아무것도 못 보고 내려올까 봐 걱정이 많이 됐다. 스위스는 정말 날씨가 중요하다. 혼자 하는 여행이어서 날씨가 정말 정말 중요하다..!!   비가 오면 인터라켄에 있으나 쉴트호른에 올라가나 할 게 없는 건 매한가지라고 생각했고, 어짜피 스위스 패스로 공짜로 올라갈 수 있으니깐 가보기로 했다. COOP에서 아침밥   아침은 대충 쿱(coop)에서 해결했다. 빵과 주스를 사 먹었다. 스위스가 물가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빵이나 물, 주스 같은 마트 식품은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나는 주로 마트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에비앙은 한국보다 쌌다. 대신 교통, 식당, 숙박, 입장권이 많이 비싼 편이다. 인터라켄에서 쉴트호른 가는 방법 1.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 -> 라우터브루넨 역 [기차] 2. 라우터브루넨 역 -> Grütschalp (그러취알프, 그뤼치알프) [곤돌라] 3. Grütschalp (그러취알프, 그뤼치알프) -> 뮈렌(뮤렌) [산악열차] 4. 뮈렌(뮤렌) 곤돌라 승강장까지 걸어가기 [도보 15분] 5. 뮈렌(뮤렌) -> 비르그(Birg) [곤돌라] 6. 비르그(Birg) -> 쉴트호른 [비르그에서 곤돌라 환승]   가는 방법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이렇게 된다. 이 모든 구간이 스위스패스로 무료로 가능하다. 그리고 쉴트호른은 여러 번 사용이 가능했다. 참고로 나는 이날 날씨가 너무 아쉬워서 며칠 뒤 쉴트호른에 한 번 더 올라갔다.ㅋㅋㅋ   인터라켄에서 한 방에 갈 수는 없지만, 구간 구간 환승하면서 볼거리가 있었고 지겹지 않았다. 우선 기차를 탔다. 어제 하루 타봤다고 제법 기차역이 익숙해졌다.ㅋㅋ   첫 번째 목적지는 라우터브루넨이다. 인터라켄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