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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D8/ [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 루체른에서 잘츠부르크, 국경이동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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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떠나기   스위스 여행 8일 차. 오늘 일정은 간단했다. 아침을 두둑하게 먹고 짐을 잘 싸서 스위스를 떠나는 것! 그리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새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루체른 호텔 알파에서 아침을 먹었다. 빵, 요거트, 시리얼 등등 두둑하게 퍼서 먹었다.   루체른역은 전날 와봤던 곳이라 길을 헤매지 않고 빠르게 도착했다. 오스트리아로 기차를 타고 넘어가기로 했다. 스위스 패스를 갖고 있다면, 그 비싼 패스의 혜택을 끝까지 뽑아먹어야 한다. 진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서 교통비를 아껴야한다.ㅋㅋ    스위스 패스로 스위스 내에서 기차 이용이 모두 무료이기 때문에, 최대한 국경까지 공짜로 가고, 그 이후 구간만 기차표를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그래서 루체른에서 출발했지만, 취리히에서 잘츠부르크까지 가는 기차만 따로 예매했다. 취리히보다 더 가서 환승해도 됐는데, 취리히역이 기차도 자주 다니고 환승하기 편할 것 같아서 취리히에서 갈아타기로 했다. 기차는 OBB로 예매했다.   9시 30분에 출발하는 기차에 올랐다. 취리히역에 10시 30분에 도착, 환승 후 16시에 잘츠부르크에 도착하는 스케줄이었다. 진짜 하루 종일~~~ 기차만 탔다.ㅋㅋ 기차 출발   처음 봤을 때는 충격적이었던 이런 풍경. 이제는 익숙해졌다.   산을 많이 넘었다. 왜 철도 강국이 되었는지 알 것 같다. 이날도 날씨가 너무 좋았다. 이제 스위스는 끝이다. 언제 다시 와볼 수 있을지 모르는... 그래도 7일 동안 많은 것을 보았고, 재밌게 놀았다. 새로운 세계를 보았고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는 곳이다.   하지만 인간이란 참 간사한 법이다. 이런 좋은 풍경도 한두 시간이어야지, 몇 시간 내내 산만 보고 있자니 슬슬 지겨워졌다.ㅋㅋ 그래서 그동안 쳐다보지도 않았던 핸드폰 게임을 켰다.ㅋㅋㅋ   이런 풍경을 제쳐두고 핸드폰 게임을 했다니.. 근데 당시에는 끝없는 나무 풍경이 정말 지루했던 것 같다.   중간중간 마을도 몇 개 지나고.. 국경을 이동하는 데 아

스위스 D7-4/루체른 [야경, 무제크 성벽, 빈사의 사자상, 카펠교, 성 레오데가르, Luz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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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 야경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지갑과 군것질거리만 좀 챙겨서 나왔다. 해가 이미 저물어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루체른은 이 때가 가장 아름다웠다. 도시 전체적인 분위기가 갈색과 주황색인데, 저녁노을과 참 잘 어울린다.   이 도시의 축인 로이스강. 뭔가 비단처럼 매끈매끈하게 흐르다가, 어느 순간 파도처럼 파파박! 격렬해지는데 물이 진짜 신기하게 흐르는 구간이 있었다. 물 성분이 좀 특별한게 있는건가?   베네치아 느낌이 한 방울 첨가된 듯 한 분위기.   멍하니 강을 따라 걷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저 멀리 예수교회가 노을빛을 받아 노랗게 빛나고 있다. 무제크 성벽   카펠교를 건너 북서쪽으로 쭉 올라가면 무제크 성벽이 나온다. 루체른 시내에서 멀리 바라보면 산 위에 성벽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무제크 성벽이다. 꽤 넓었다. 곳곳에 사람들이 있었다.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고, 술판을 벌이는 사람도 있었고, 축구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그냥 나처럼 산책하는 사람도 있었고. 각자의 방식으로 이곳을 즐기고 있었다.   동네를 바라보며 스위스에서의 여행을 마음속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가 나를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보니깐 옆에 고양이가 있었다. 이곳에 특히 고양이가 많았다.   뜬금없이 이런 괴상한 동상도 있었다.ㅋㅋ 한때 유행했던 웹툰인 '정열맨'에 등장하는 육유두가 떠올랐다. 귀귀 작가도 이런 동상이 있다는 걸 알면 놀라지않을까?ㅋㅋㅋ   이런 캐릭턴데..   뭔가 스위스 느낌이 물씬 나는 벤치. "Welcome"이라고 인사하지만, 나는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할 사람..! 이 벤치에서 좀 쉬다가 성벽을 빠져 나왔다.   무제크 성벽을 빠져나오는데 좀 고생했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문을 잠가놓은 곳이 많았다. 마침, 앞서가는 현지인이 있어서 그냥 그 사람을 따라갔다. 좀 멀리 돌아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빠르게 내려올 수 있었다.   한국에서 비슷한 곳을 꼽자면 서울의 낙산공원? 그리고

스위스 D7-3/루체른 [시내, 카펠교, 로이스 강, 예수교회, 루체른 관광 순서, Luzern, Kap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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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 시가지 구경   티틀리스에서 몇 시간을 보내고 다시 루체른으로 돌아왔다. 유럽의 여름은 해가 참 길었다. 저녁 무렵이었는데도 여유롭게 시내 관광을 할 수 있었다.   루체른, 이 동네는 중심을 관통하는 로이스강과 카펠교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모여 있었다. 반나절이면 주요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컴팩트했다. 막 찾아서 볼만한 것은 없었지만, 이날의 날씨와 로이스 강, 그리고 카펠교의 분위기가 참 좋았다.   저 앞에 카펠교가 보인다. 골목길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스위스에서 유명한 관광지 도시 중 하나인데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간 거지?ㅋㅋ 카펠교, Kapell Bridge   카펠교는 루체른의 상징이자, 도보 이동의 핵심이다. 근데 멀리서 볼 때는 정말 멋져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생각만큼 화려하진 않았다. 오래된 다리라서 그런가.   그 주변을 흐르는 강물, 그 잔잔하고 고급스러운 물결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뭔가 강물에 윤기가 흐른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 분위기가 확실히 있었다.   다리를 건너보았다. 하루 동안 루체른을 돌아다녀 보니 카펠교는 정말 루체른의 핵심이었다. 어딜 가든 카펠교를 찾으면 길 찾기가 쉬웠고, 이 다리를 이용할 일이 정말 많이 있었다.   저기 앞에 천막이 있고, 사람들이 엄청 바글바글했다. 다른 곳은 다 한적했는데 저기에만 사람이 모여있었다.   해가 점점 지고 있는데, 이때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뭔가 매끈매끈하게 흐르는 강물을 저녁노을이 살짝 비추는 이 시간이 진짜 좋았다. 첨엔 뭐 기름이 떠 있는 건가 싶었는데 기름은 아니었다. 뭔지 모르겠다.ㅋㅋ    이렇게 보니 약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느낌이 나기도?ㅋㅋ 아무튼 저 천막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루체른에서 본 축구   사람들이 왜 몰려있나 했더니 월드컵 중계를 하고 있었다. 스위스 경기는 아니었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맥주는 안 사고 티비가 잘 보이는 곳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근데 별로 재미는 없었다. 골도 안 터지고.. 그냥 이 분위

스위스 D7-1/루체른 [그린델발트에서 루체른, 티틀리스, Luz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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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루체른   정들었던 그린델발트를 떠나는 날이다. 날씨는 여전히 좋았다. 그린델발트는 이번 유럽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뭔가 그냥 친근한 느낌? 좋은 숙소에서 머물러서 그런 건가? 아니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좋은 기억만 남아 있는 건가??   3일째 똑같은 아침 메뉴를 먹고 있지만 별로 질리지는 않았다. 요거트와 시리얼을 두 그릇씩 먹고 빵도 다 먹었다. 먼 길을 떠나야 하니 두둑하게 배를 채웠다. 주인아줌마한테 작별 인사를 하고 짐을 싸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재밌다! 여행 너무 재밌다!!'   숙소를 나서며 찍은 마지막 사진. 이곳에 다시 올 날이 있을까? 뭔가 마음속에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하지만 아직 이번 유럽 여행 일정은 많이 남아있었기에, 또 새로운 도시를 여행할 생각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다음 도시는 루체른이다. 스위스의 수도 취리히에 갈지, 아니면 루체른에 갈지 많이 고민했다. 긴 고민끝에 특색이 더 있어 보이는 루체른으로 정했다.   이제는 익숙해진 스위스 기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향했다.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에메랄드빛 브리엔츠 호수도 안녕!!   멍하니 밖을 보며 계속 달렸다. 중간중간 마을이 나왔다. 이뻤고, 그림 같았다. 루체른(Luzern)   루체른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와 완전 다르다!'   시골 촌놈이 서울에 첫발을 디딘 기분이랄까? 산에만 있다가 여길 오니깐 완전히 달랐다. 몽트뢰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좀 더 단정하고 정돈된 느낌? 넓은 도로, 수많은 차, 북적이는 거리   일단 도로부터 넓었고, 차가 많이 다녔다. 사람도 많았다. 관광객도 많았지만, 그냥 현지인들도 많았다.   우선 짐부터 놔두기 위해 호텔로 향했다. 루체른에 잡은 숙소는 간판은 호텔이긴 하지만 좀 후진 호텔이었다. 건물도 오래됐고 샤워실이 공용이었다.ㅋㅋㅋ 하지만 1인실이고 가격이 저렴해서 예약 했다.   숙소에 짐을 던져놓고 바로 나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