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D7-3/루체른 [시내, 카펠교, 로이스 강, 예수교회, 루체른 관광 순서, Luzern, Kapell]

루체른 시가지 구경

  티틀리스에서 몇 시간을 보내고 다시 루체른으로 돌아왔다. 유럽의 여름은 해가 참 길었다. 저녁 무렵이었는데도 여유롭게 시내 관광을 할 수 있었다.

  루체른, 이 동네는 중심을 관통하는 로이스강과 카펠교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모여 있었다. 반나절이면 주요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컴팩트했다. 막 찾아서 볼만한 것은 없었지만, 이날의 날씨와 로이스 강, 그리고 카펠교의 분위기가 참 좋았다.



  저 앞에 카펠교가 보인다. 골목길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스위스에서 유명한 관광지 도시 중 하나인데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간 거지?ㅋㅋ



카펠교, Kapell Bridge

  카펠교는 루체른의 상징이자, 도보 이동의 핵심이다. 근데 멀리서 볼 때는 정말 멋져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생각만큼 화려하진 않았다. 오래된 다리라서 그런가.

  그 주변을 흐르는 강물, 그 잔잔하고 고급스러운 물결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뭔가 강물에 윤기가 흐른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 분위기가 확실히 있었다.



  다리를 건너보았다. 하루 동안 루체른을 돌아다녀 보니 카펠교는 정말 루체른의 핵심이었다. 어딜 가든 카펠교를 찾으면 길 찾기가 쉬웠고, 이 다리를 이용할 일이 정말 많이 있었다.



  저기 앞에 천막이 있고, 사람들이 엄청 바글바글했다. 다른 곳은 다 한적했는데 저기에만 사람이 모여있었다.



  해가 점점 지고 있는데, 이때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뭔가 매끈매끈하게 흐르는 강물을 저녁노을이 살짝 비추는 이 시간이 진짜 좋았다. 첨엔 뭐 기름이 떠 있는 건가 싶었는데 기름은 아니었다. 뭔지 모르겠다.ㅋㅋ



   이렇게 보니 약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느낌이 나기도?ㅋㅋ 아무튼 저 천막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루체른에서 본 축구

  사람들이 왜 몰려있나 했더니 월드컵 중계를 하고 있었다. 스위스 경기는 아니었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맥주는 안 사고 티비가 잘 보이는 곳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근데 별로 재미는 없었다. 골도 안 터지고.. 그냥 이 분위기가 좋았다.



  해가 지면서 루체른의 풍경은 더욱 아름다워졌다. 카펠교에 은은하게 비추는 석양.



예수교회(Jesuitenkirche)

  걷다가 특이한 건물을 발견했다. 양파 모양의 독특한 건물, '예수 교회'가 노을빛을 받아 반짝였다.



  이 정도로 적당히 둘러보고 일단 숙소로 향했다. 그린델발트부터 출발해서 티틀리스까지 갔다가 다시 루체른... 하루 종일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팠다.ㅋㅋㅋ

  숙소에서 좀 쉬고 해가 지면 야경을 보러 나와야지.



  루체른 관광 순서는 이게 제일 적당한 것 같다. 스위스 프렌드 카페에서 본 자료인데 이 동선이 깔끔하고, 이 이상으로 볼 것도 딱히 없었다. 나는 1박을 했는데 부지런히 걸으면 이 동선으로 당일치기 여행도 충분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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