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사 합격 후기 [실기 공부법, 공부 기간, 직장인]

 전기기사 합격 후기

  지난 필기 공부법 글에 이어서 실기 공부법 및 후기입니다.

  필기에 합격했다면 이제 시작입니다. 전기기사 실기는 결코 만만하게 볼 시험은 아닙니다. 명심하세요. 기사 자격증은 실기시험을 합격해야 자격증이 발급된다는 사실을!!

1. 참고사항

  저는 전자공학을 전공하였고, 일과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주로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 공부했습니다.

2. 실기 공부 기간

    직장 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2달 정도 공부했습니다. 총 공부 시간으로는 160시간 정도 되네요. 전기기사 실기 공부를 할 때 '열품타'라는 앱으로 공부 시간을 기록해 봤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졌을 때는 여름휴가에 놀러도 못 가고 방구석에서 실기 문제집을 풀었습니다.ㅠㅠ 그래서 그런지 7월 공부 시간이 6월보다 훨씬 많네요.



3. 실기 공부 방법

  (1) 단답형 먼저!

  전기기사 실기 공부의 기본은 단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로 바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단답을 먼저 웬만큼 외우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단답을 먼저 이렇게 한번 외워놓으면 어떤 내용이 전기기사 실기시험에서 다뤄지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문제로 들어가면 풀 수 있는 문제도 없을뿐더러 문제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단답 문제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나중에 시험 직전에 몰아서 외우려고 하면 다 외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리 단답형을 어느 정도 외워두고 문제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기기사 단답문제의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인터넷에 '전기기사 단답 암기 모음집'이라고 검색해 보면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전기장님의 자료를 활용해서 공부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되어 있는 자료입니다. 저는 이 자료를 제가 외우기 쉽게 적당히 변형해서 저만의 암기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외우는 방법을 자기가 만들어보는 게 잘 외워집니다.

  예를 들어서 "전력 설비 점검 시 보호계전 계통의 오동작 원인 3가지만 쓰시오." 이런 식으로 문제가 나옵니다. 정답은

  1. 여자 돌입전류
  2. 진동, 충격
  3. 계전기 감도 저하

  이렇게 3가지를 쓸 수 있는데, 이걸 하나하나 외우기에는 제 머리가 따라주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외우는 방법을 "여자진동감도"라고 만들어 외웠습니다. 이런 식으로 외우는 방법을 만들어서 외우는 게 방대한 양을 암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다산에듀 카페의 암기신공 게시판을 보면 수험생들이 만들어 놓은 다양한 암기 방법이 있습니다. 외우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 한 번씩 들어가서 남들은 어떻게 외우는지 보고 따라서 외웠습니다.


  (2) 기출문제

  교재는 필기와 마찬가지로 다산에듀 교재를 선택했습니다. 이론 책은 굳이 볼 필요가 없습니다. 돈 낭비입니다. 필기를 공부하면서 어느 정도 이론이 머리에 들어와있다고 생각해서 기출 문제집으로만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이론만 따로 공부할 시간도 없었고요.

  처음엔 다른 출판사의 문제집을 샀었는데, 필기시험을 다산에듀 교재로 공부했다 보니 해설을 볼 때 이질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중고로 다산에듀의 교재와 강의 usb를 구매하여 공부했습니다.


  실기는 5지선다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직접 손으로 풀면서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단답도 그냥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답을 말해보고 손으로 직접 쓰면서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 시험 볼 때도 부분 점수가 있기 때문에 일단 다 써보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 기출문제집을 펼쳐보고 든 생각은 "와..이게 뭐지? 내가 풀 수 있을까?" 였습니다. 풀 수 있는 문제가 단 한 문제도 없었습니다.

  저는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와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제를 이해하고 해설을 보며 풀이 과정을 따라가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어떤 문제고, 어디서 나온 공식을 적용하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걸 이해하려면 이론 베이스가 탄탄해야 합니다. 필기 때 공부한 내용이었지만 잊어버린 내용도 많아서 다시 필기 책을 다시 펼쳐보기도 하며 실기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 몇 년 치는 위 사진처럼 노트에 문제를 다 적으면서 문제를 이해하고 풀이 과정을 따라 쓰며 공부했습니다.



  저는 최신 년도 기출부터 역순으로 풀기 시작했습니다. 문제와 답을 따라 써가다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시기가 옵니다. 그때부터 해설을 안 보고 풀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치를 풀어야 하는지 여러 의견이 많은데요, 저는 최소 10년치는 풀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년 치를 풀 줄 알면 합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거로 생각합니다. 

  20년 치를 풀어볼 생각으로 책을 구매했지만, 공부하다 보니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10년치를 딱 1회독 했는데, 시간이 얼마 없어서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10년치를 한 번 더 풀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0년치 문제 중에서 틀린 문제를 확인하고 시험장에 들어갔고, 70점이라는 점수로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무작정 많이 풀기보다는 확실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많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답 정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을 위 사진처럼 빨간색으로 다 표시해 두어 나중에 틀린 문제만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가능한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0년치를 공부하는 노력은 10년치를 공부하는 노력의 2배가 아닙니다. 풀다 보면 그중에서도 겹치는 문제와 유형이 많기 때문에 20년치를 공부하는 노력은 10년치를 공부하는 노력의 1.5배 정도만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4. 정리

  1. 단답을 먼저 정리!
  단답은 짬짬이 공부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침대에 누워서 등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하나씩 외우다 보면 언젠가는 다 외워질 날이 옵니다.

  2. 기출문제
  단순히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풀 수 있는 문제의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세요. 그리고 시간 여유가 된다면 많은 회차의 문제를 풀어보는 게 좋습니다.

  공부하다가 막막할 때가 있을 텐데 끈기를 가지고 준비한다면 분명 합격의 기쁨을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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