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D5-4/피르스트 [액티비티, 플라이어, 글라이더, 마운틴카트, 트로티바이크, First Adventure Activities]

피르스트 액티비티


  곤돌라 정거장으로 돌아와서 우선 먹을 것부터 찾았다. 바흐알프제에서 트레킹을 멈추고 돌아왔던 가장 큰 이유가 배고픔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신라면이었다. 무려 8프랑!! 한국 돈으로 10,000원이나 하는 컵라면이라니ㅋㅋ 식욕을 자극하는 라면 냄새에 잠시 흔들렸지만, 내 지갑을 위해 단호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대신 운 좋게도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인 샌드위치를 반값에 구할 수 있었다. 스위스 산 정상에서 5천 원에 이 정도면 감지덕지였다. 음료수 가격도 만만찮았지만, 음수대가 있어 물통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스위스 마트 물가는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식당이나 관광지 물가는 진짜 폭력적이었다.ㅠ

  배를 채웠으니 이제 액티비티를 즐기며 하산할 차례!

  플라이어, 글라이더, 마운틴카트, 트로티바이크, 이렇게 4가지가 있다. 하산 코스에 맞춰서 순서대로 있다. 타고 내려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그린델발트에 도착하게 된다.



플라이어

  첫 번째 액티비티는 '플라이어'이다. 피르스트(First) 꼭대기에서 슈렉펠트(Schreckfeld)까지 800m를 1분 만에 날아가는 집라인 같은? 그런 기구다. 나는 액티비티 3개 이용권을 구매했는데 이걸 패스했다.



글라이더

  다음은 글라이더! 글라이더는 플라이어와 같은 구간에서 운행하는데 슈렉펠트에서 출발한다. 슈렉펠트에서 탑승한 후, 피르스트까지 거꾸로 올라간 다음 빠른 속도로 다시 슈렉펠트로 내려오게 된다. 4명이 타는 기구인데 여기서 우연히 한국인 한 분을 만나서 같이 타게 되었다. 무섭다고 한국인하고 타고 싶다고 하셨다.ㅋㅋ

  아쉽게도 동영상이나 사진을 못 찍었다. 핸드폰을 들고 동영상을 찍으면서 타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는 그 정도 용기는 없었다.ㅋㅋ 개인적으로 내려오는 것보다 거꾸로 올라가는 게 더 스릴 있고 무서웠다.



마운틴 카트

  세 번째는 마운틴 카트! 슈렉펠트(Schreckfeld)에서 탑승하고, 보어트(Bort)까지 내려오는 구간이다. 글라이더를 타고 내려 바로 마운틴카트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여기서도 또 다른 혼자 온 한국인을 만나 같이 타고 내려왔다. 조작이 처음에 생각보다 어려워서 옆 도랑에 빠질뻔하기도 했다.ㅋㅋ


  은근히 스피드가 있었다. 무동력이라 브레이크만 조절하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이 즐겁다!!


트로티 바이크

  마지막으로는 트로티 바이크! 가장 재밌었다. 마운틴카트보다 속도가 훨씬 빨랐고 주변 경치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타고 내리기가 쉬워서 중간중간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평화로운 피르스트~~


  그린델발트 시내도 좀 달려야 한다.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봤다.ㅋㅋ


하루 마무리

  트로티바이크를 타고 그린델발트에 내려와 보니 어느새 저녁이었다. 이날 저녁을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쿱에서 이 우유랑 뭘 샀는데 피곤해서 바로 먹고 뻗었나보다.ㅋㅋ 우유가 일반적인 우유 맛이 아니라 다른 게 들어간 건지, 원래 자체 맛인건지, 달달하고 신기한 맛이 났다.

  이렇게 스위스에서 다섯 번째 날이 저물어갔다. 피르스트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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