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D5-1/피르스트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 First]

피르스트!

  이날은 하루 통으로 피르스트에서 보내는 일정이었다. 호텔에서 빠르게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4일동안 coop에서 대충대충 밥을 먹다가 진짜 아침 다운 아침을 먹으니 든든하고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뷔페식이라 두 접시씩 잘 챙겨 먹을 수 있었다.ㅋㅋ 주인아줌마가 커피도 줬다.


  식당은 이런 느낌? 호텔 입구가 식당이다. 편안한 분위기.


  그린델발트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피르스트에 가기 위해 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냥 사람들을 쭉 따라 올라가다 보니 곤돌라 승강장이 나왔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줄을 꽤 오래 선 뒤에야 표를 뽑고 들어갈 수 있었다.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권 종류가 여러 가지 있다. 4개의 액티비티가 있는데 이 중에 몇 개를 할 건지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 글라이더, 플라이어, 마운틴카트, 트로티바이크 이렇게 4가지가 있다. 나는 액티비티 말고도 바흐알프제 호수에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4개 모두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서 3개짜리로 구매했다.


  표를 구매했으면 이제 곤돌라 줄을 서야 한다. 나는 중국인 가족과 같이 타게 되었다. 피르스트 정상까지 올라가고, 중간에 세 번 정도 내릴 수가 있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중간에 내려 등산하는 것도 좋은 경험일 듯!


  이날도 날씨가 정말 좋았다!!


  곤돌라 타고 천천히 올라가는 그 느낌이 정말 좋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내내,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었다. 거대한 알프스산맥 아래 듬성듬성 자리 잡은 집들..


  스위스에서 가장 많이 본 동물이다. 소 방목을 정말 많이 하는 것 같다. 평화롭다.


  여기도 소~~ 언제봐도 정말 멋진 풍경!

  옆에 탄 중국인 할머니가 계속 앓는 소리를 해서 난감했다. 처음부터 타는 걸 무서워하더니 바닥에 누워버리고 그냥 중간에 내렸으면 했는데... 결국 끝까지 올라가긴 했다. 가뜩이나 중국어 시끄러운데 중국인 5인 가족은 정말 너무너무 시끄러웠다.ㅋㅋㅋ


  이렇게 높은 곳에도 집이 있다. 문득 궁금해졌다. 저기 사는 사람은 어떻게 생활하는 걸까? 음식 배달도 없는데ㅋㅋ 매일매일 케이블카를 타고 다니는 건지..?


  쭉쭉 올라간다. 피르스트 정상은 생각보다 훨씬 높았다. 쉴트호른과는 다르게 여긴 정상도 날씨가 좋아 시야가 탁 트였다.


  피르스트 정상에서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 바흐알프제 호수 코스(혹은 쉬니케플라테 그 이상까지)로 하이킹하기(왕복 2시간 이상 소요)
2. 피르스트 구경하고 바로 액티비티 즐기며 하산

  바흐알프제 호수에 꼭 가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짤 땐 쉬니케플라테까지 갔다 오는 것으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장비와 물품을 챙겨오지도 않았고, 시간도 없었고, 체력도 빠듯했다.ㅋㅋ 그건 무리라는 것을 빠르게 인정하고 바흐알프제 호수까지만 갔다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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