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D3-4/몽트뢰 [몽트뢰에서 유람선타고 시옹성, 스위스패스 무료, Montruex]

 몽트뢰 시옹성

  유람선에서 내려 시옹성으로 걸어갔다. 뷰가 너무 좋아서 바로 성으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밖에서 사진을 좀 찍다가 들어갔다. 호수, 하늘, 성 조합이 완벽했다!


  성이 진짜 오래돼 보였다. 보수도 많이 한 것 같았다. 성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쭉 가면 산책로가 나온다.

  매표소 줄을 기다리는 중.. 

  사람들이 보트를 띄우고 놀고 있었다. 어려 보였는데 되게 돈이 많은가 보다 생각이 들었다.ㅋㅋㅋ

  매표소 줄은 길었다. 미리 예약할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예약이 있는 줄도 몰랐고 하는 법도 몰랐다. 그래서 그냥 매표소에 줄을 서고 기다렸다. 근데 어떤 직원이 와서 나한테 따라오라고 했다. 그동안 줄 서고 기다린게 아까운데 괜히 자리 뺏기는거 아닌가 싶어서 바로 따라가지는 않았다.ㅋㅋ 

  왜 부르냐고 물어보니, 내가 들고 있던 스위스 패스를 가리키면서 '넌 스위스패스가 있으니깐 일로와' 라고 했다. 알고 보니깐 스위스 트레블 패스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서 티켓을 따로 살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스위스 패스 유효기간만 확인하고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스위스 패스 확인을 받고 직원이 설명서를 받을 건지, 오디오 가이드를 쓸 건지 물어봤다. 영어 오디오 가이드를 듣고 이해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설명서 책자를 달라고 했다. 근데 직원이 어떻게 알았는지 '코리안?' 이렇게 바로 물어봤다. "예쓰!" 했더니 직원이 뒤적뒤적하더니 한글 설명서를 줬다.ㅋㅋ 

  여기 와서 한국인을 한 명도 못 봤는데, 한글 설명서가 따로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한국인이 많이 있던 인터라켄에도 한글 설명서는 없었는데..

  덕분에 덜 지루하게 시옹성을 구경할 수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웅장하고 멋진 느낌이다. 밖에서 볼 땐 별로 안 커 보였는데 안에 들어오니깐 또 다른 느낌이었다. 튼튼함과 단단함이 느껴졌다. 왜 이곳을 요새로 썼는지 느낌이 왔다.


  내부는 별로 볼 게 없었다. 크고 작은 방들이 되게 많은데 천장이 신기했다.

  체인 갑옷(?)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딱히 볼 건 없었다. 그냥 산책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돌아보기 좋다.

  지하에는 감옥도 있었다. 아주 좁았다. 창문 구멍만 딱 하나 있었다.

  감옥뷰(?)가 그래도 멋지다. 감옥 철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오른쪽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땅이 프랑스 땅이다.

  성 위로 올라왔다. 올라가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래도 땀 뻘뻘 흘리면서 올라간 보람이 있었다. 뷰가 너무 좋았다. 성과 호수, 그리고 옆에 산의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인터라켄에서 가까운 곳은 아니지만, 먼 거리를 달려서 여행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스위스 패스가 없다면, 기차, 유람선, 입장권 모두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러면 좀 고민을 해봐야 할 듯..?ㅋㅋ

  정상에서 5분 정도 머무르고 내려왔다. 성을 다 돌아보는 데는 30분이면 충분했다. 다 돌아보고 성을 나와 유람선을 기다렸다. 

  슬슬 사람들이 다 나오기 시작했다. 그늘에서 호수를 보며 물멍을 때렸다. 여유롭고, 좋았다.

  유람선을 타고 시옹성을 떠나면서도 동네에 이런 성이 있다는게 신기했다.

  유람선의 배차 간격은 30분~1시간이다. 선착장에서 기다리면 몽트뢰 방향(오른쪽)에서 유람선이 오는데 이걸 타면 된다. 이왕 유람선을 탄 거, 몽트뢰를 지나 브베까지 가보기로 했다. 유람선은 로잔-브베-몽트뢰-시옹성 구간을 왔다 갔다 한다. 몽트뢰에 내려서 기차를 타고 가는데 더 빠르긴 하지만, 유람선이 재밌어서 더 타고 싶어서 브베까지 쭉 타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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