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D3-3/몽트뢰 [유람선, 프레디 머큐리 동상, 시옹성 가는법, Montruex]

  몽트뢰 도착!

  몽트뢰역에 내려서 계단을 올라왔다. 딱 나오자마자 도시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몽트뢰가 그리 큰 도시는 아니지만 느낌이 그랬다. 몽트뢰는 스위스와 프랑스가 레만호수를 가운데 두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몽트뢰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시옹성으로 갈 계획이었다. 선착장을 찾아 헤매다가 배가 고파서 coop에서 배를 좀 채웠다. 호수로 나가보기로 했다.



  몽트뢰 바로 앞에는 레만 호수가 있다. 레만 호수는 알프스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한다. 찾아보니 서울보다 약간 작다고 하는데 진짜 엄청난 호수다.ㅋㅋ

  끝없이 펼쳐진 호수의 규모에 한 번 놀라고, 너무나 깨끗한 물에 두 번 놀랐다. 호수가 정말 새파랗게 보였고, 가까이 가보니 물속이 훤히 다 보였다.



  낚시를 하는 사람도 많았고 패러글라이딩, 요트 등 액티비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기가 포토존이라 줄이 길게 있었는데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근처에서 구경했다. 날씨도 정말 좋았다!



  호숫가를 따라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벼룩시장, 푸드트럭 등 노점상도 많았다. 무슨 행사가 있는 날인 거 같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때가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기간이었다.

  날씨가 정말 쨍하고 더워서 유람선을 탈 때까지 버스킹하는 사람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페인트통으로 드럼을 치는 밴드도 있었다. 몽트뢰는 이렇게 떠들썩한 분위기였다. 자세히 알아보고 온게 아니라 이런 동네일 줄은 몰랐는데 이런 볼거리가 있어서 재밌었다. 근데 신기하게도 몽트뢰에서 한국인은 한 명도 못 봤다.ㅋㅋ



  여러 가지 어린이용 놀이기구가 있고 심지어 옆에는 바이킹도 있었다.



프레디 머큐리 동상

  밴드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 있다. 그 특유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몽트뢰를 검색하면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도시' 이런 식으로 많이 소개된다. 사실 여행 당시에 프레디가 누군지 잘 몰랐다. 그냥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사진을 찍고 있길래 나도 찍은 건데, 나중에 영화를 보고 나서 아 이 사람이 그 사람이었구나! 기억이 났다.ㅋㅋㅋ

  프레디 머큐리가 노년에 몽트뢰로 이사를 와서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재즈 페스티벌을 이곳에서 하는 건가?



몽트뢰 유람선

  몽트뢰 선착장에 도착했다. 나는 스위스 패스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람선 티켓을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 스위스 패스 소지자는 이 유람선 티켓이 무료이다. 이왕 스위스패스 산거, 뽕을 뽑아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ㅋㅋ

  이곳엔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인터라켄에서는 아무한테나 영어로 물어봐도 잘 대답해 줬는데, 여긴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심지어 나한테 말을 거는데 영어가 아닌, 불어로 말을 거는 사람도 있었다.ㅋㅋ 호수 바로 건너가 프랑스라 불어를 많이 쓰는 것 같았다.




  이곳이 바로 몽트뢰 선착장이다. 선착장 위치를 찾는 게 꽤 어려웠다. 유람선 배차 간격이 30분~1시간으로 꽤 길기 때문에 미리 와서 시간을 보는 게 좋다.



  배를 잘 타고 출발했다.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가는 배가 시옹성으로 가는 배고, 오른쪽으로 가는 배는 브베, 로잔으로 가는 배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경계에 있는 곳이라 배 앞에는 프랑스의 국기가, 배 뒤에는 스위스의 국기가 꽂혀있었다.ㅋㅋ



  호수가 반짝반짝



  호숫가에 있는 건물들을 보면서 지나가는데 건물들이 귀여워 보였다. 참고로 자리는 지정석이 아니고, 그냥 선착순으로 앉고 싶은 곳을 골라 앉으면 됐다.



  저 멀리 시옹성이 보인다. 산이 거의 절벽 수준..



  시옹성은 몽트뢰에서 유명한 관광지다. 중세시대(13세기) 때부터 있었던 성이라고 한다.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성이 엄청나게 크지는 않지만, 내부가 은근히 넓고 멋졌다.



  진짜 물 위에 떠 있는 동화 속 성처럼 보인다. 바깥쪽 모습보다 안쪽 모습이 더 멋졌다. 아무튼 이렇게 시옹성까지 잘 도착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