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D7-1/호찌민 [통일궁, 판안 백패커 호스텔, 호치민 가볼만한곳, Ho Chi Minh]

 다시 호찌민으로

  달랏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달랏에서의 5박 일정을 모두 끝내고 다시 호찌민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호치민에서 달랏으로 올 때에는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 다시 돌아갈 때도 비행기를 타기로 했고,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매일 그랬듯이 이날도 아침이 정말 이뻤다. 달랏 공항까지는 택시를 타고 갔다. 이곳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흥정했다. 타기 전 20만 동으로 흥정을 시도했고 바로 성공했다. 참고로 택시 미터기로는 30만 동 이상 나왔다.


  달랏을 떠나게 되어 약간의 아쉬움과 함께 호찌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비행기에 올랐다. 베트남의 시골을 경험해 봤으니 이제 베트남의 대도시를 경험해 볼 차례!

통일궁

  통일궁 전경이다. 건물 앞에는 큰 분수가 있고 정원이 있다. 호찌민 시내에 있어 한 번쯤 다들 방문하는 곳이다. 근데 궁이 멋지고 말고를 떠나 너무 더웠다. 더워 미치는 줄 알았다. 푹푹 찌고 습도 높고 태양 빛도 강렬했다.

  구름은 이뻤다. 정문에 매표소와 매점이 있다. 입장료는 여행 당시 40,000동이었다.


  궁 양옆 구석에는 탱크, 포, 헬리콥터 등 전쟁에 사용됐던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베트남 전쟁 때 사용했던 것일 것이다. 이곳으로 베트콩 전차가 들어오면서 전쟁이 끝났다고 하는데, 그런 만큼 베트남에서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밖을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너무 더워서 화가 날 정도였기 때문에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로 들어가 봤다. 건물 안은 에어컨으로 시원할 줄 알고 후다닥 뛰어 들어갔는데 에어컨이 없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기대했는데 에어컨은 무슨, 선풍기 한 대도 없었다. 그냥 이대로 되돌아나가 카페나 갈까? 순간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온 김에 보고 가기로 했고 멘탈을 잡았다. 근데 별로 특별한 것은 없었다. 대부분 이런 회의실, 응접실이었다. 베트남 역사를 공부하고 갔더라면 좀 더 재밌었을 듯? 그리고 거의 모든 곳이 통제구역이라 가까이 가볼 수가 없었다.

  내부가 정말 덥기 때문에 물을 꼭 들고 가길..


  이렇게 화려한 방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도 통제되어 있어 멀리서만 볼 수 있었다. 지하는 좀 시원할까 싶어서 내려가 봤다. 지하는 벙커처럼 되어있는데 전시 상황을 대비한 곳이었고, 통신 장비들이 많이 있었다. 지상보다는 볼거리가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찜질방 수준이라 빠르게 나왔다. 


  통일궁 옥상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이곳 통일궁에 상징적인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 것 같았다. 미국을 전쟁에서 이겨본 유일한 나라라서 그런 건가? 아무튼 베트남 역사를 좀 공부하고 왔다면 좀 재밌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판 안 백퍼커 호스텔(Phan Anh Backpackers Hostel)


  호치민에서 2박은 이곳에서 했다. 한국에서 호찌민에 처음 도착했을 때와는 다른 숙소다. 1인 스탠다드 룸 기준 2만 원 정도였다. 위치와 가격이 괜찮았다.

  근데 청결하진 않았다. 게다가 신발을 1층 카운터 앞에 있는 신발장에 보관해야 했다. 호스텔 내에서 맨발로 다녀야 한다는 소리다. 방에는 슬리퍼가 있긴 했지만, 로비, 계단 등을 이용할 때는 신발을 항상 벗고 다녀야 했다.

  모든 주요 관광지가 도보로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시장의 작은 골목 사이에 있어 찾기가 좀 어려웠다. 카운터도 하루 종일 컴퓨터로 롤만 하고 있었다. 체크아웃하는데도 게임을 하느라 좀만 기다려 달라고ㅋㅋ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