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D6-1/달랏 [달랏 기차역, 좌석 추천, 태양열 화상, Dalat]

 달랏 기차역(Dalat Railway Station)

  이곳은 달랏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달랏 기차역은 달랏을 소개하는 사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곳이다. 건물이 특이하고 감성이 있다. 기차역만 구경해도 되지만 이곳에서 옛날 기차를 타볼 수가 있었다.

  관광열차를 타면 린 푸옥 사원(린 푸억 사원)까지 이어진다. 달랏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린 푸옥 파고다까지 간 다음에 사원을 구경한 후 타고 왔던 기차를 타고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코스다. 사원에 머무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된다.


  오늘도 역시 오토바이를 빌렸다. 전날 하루 종일 타보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타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너무 편했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손이 다 타버렸다. 타버렸기보다는 익어버렸다. 살이 이 정도로 익어본 건 처음이었다. 내가 방심했었다. 달랏의 햇빛이 엄청나게 세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고 바람막이와 긴바지를 입고 마스크까지 끼고 오토바이를 탔었다. 근데 손등까지는 생각을 못 했다. 손등이 뜨겁고 아려서 일단 약국에 가서 알로베라를 사서 발랐다. 효과는 별로 없었다. 장갑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손수건을 구해서 손등을 덮고 다녔다.

  화상은 날이 지날수록 더 심해졌는데 다음 글에서 차차 올리도록 하겠다. 달랏에서는 철저하게 온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하는 걸 추천한다. 오토바이 탈 때는 장갑 필수...ㅠㅠ


  아무튼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했다. 도착한 곳은 달랏 기차역이다. 옛날 기차와 기차역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단점은 입장료를 받았는데 10,000동이었다. 오토바이 주차료는 3,000동이었다.

  인기가 많은 지 바로 다음 기차가 매진이었다. 그래서 그다음 시간 기차표를 구매하려고 했더니 일반 좌석은 매진이고 비싼 vip 좌석 표만 남았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비싸지만, vip 좌석 표를 구매했다. ㅠㅠ



  시간이 꽤 남아서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기차역 안에는 운행하지 않는 옛날 기차가 몇 대 있다. 어린이들이 매달려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한국인은 신기하게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기차역 안쪽 모습이다. 오른쪽에 있는 기차는 전시용 기차다. 기차 시간표는 인터넷에 있는 걸 믿으면 안 된다. 인터넷에 있는 시간표와 실제 기차역에 있는 시간표가 다르다. 시간표가 계속 바뀌는 듯하다.


  이 기차에 특히 사람이 많았다. 멋지긴 하다. 가족 여행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전문가용 DSLR을 들고 온 사진작가들도 꽤 많았다.


  기차역 안에는 노점상이 꽤 있었다. 그림을 신기하게 그려주는 곳이 있었다. 달군 쇠로 나무판 위에 그려주는데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캐리커처 부스처럼 즉석에서 그려줬다. 독특해서 기념품으로 하나 구입해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돈 없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하나 사보고 싶었지만 사지 못했다. ㅋㅋ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베트남에서도 많이 유행했나 보다.


  기차역 분위기가 참 좋았다. 시골스럽고 평화로우면서 정겨운 느낌. 근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달랏 여행 필수코스인 듯.


관광열차 좌석 추천

  기차표 좌석은 등급이 있다. vip, 일반, 등 이렇게 급이 있는데, 난 남은 자리가 vip밖에 없어서 vip를 탔다. 근데 vip는 비추천한다. vip는 가격도 너무 비싸고 자리도 별로이다. vip 좌석은 테이블 하나를 가운데에 두고 4명이 앉는 구조로 되어있다.

  KTX 가족석처럼 두 명 두 명 마주 보는 구조인데 가족끼리 간 거라면 좋은 자리겠지만 자리가 좁아서 사진찍기도 어렵고, 모르는 사람과 앉으면 좀 뻘쭘하다. 나는 중국인 세 명과 앉았는데 정말 시끄럽고 불편했다.

  위 사진은 일반석이다. 지하철처럼 되어있다. 그래서 자유도가 훨씬 높고 더 편하고 좋아 보였다. 웬만하면 일반석을 추천한다.


  기차가 출발했다. 기차는 느린 편이다. 가면서 보이는 주변 풍경이 좋았다. 바람도 시원했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구경하는 게 좋았다. 린 푸옥 파고다까지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