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D5-5/달랏 [빅씨마트(GO마트), 블루워터, 분짜, Blue Water]

 달랏 GO 마트? 빅씨마트?


  퐁구르 폭포, 코끼리 폭포, 메린 커피 농장까지 다 돌고 나서 드디어 달랏 시내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는 바로 숙소 가서 드러누워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달랏 시내에 도착하니 그대로 돌아가긴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마트나 가보기로 했다. 달랏 빅씨 마트(Big C Mart)에 가기로 했다.

  내가 여행할 당시에는 빅씨마트였는데 현재는 태국에 인수되어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GO MART" 고마트로 바뀌었다고 한다. 근데 구글 지도에 빅씨마트라고 쳐도 나오긴 한다.


  마트가 경기장같이 되게 신기하게 생겼다. 작아 보이는데, 지하에 넓게 되어있고 층도 많다. 내부는 한국의 일반적인 대형마트와 비슷한 느낌이다. 주차장은 이 옆에 따로 있는데 오토바이 주차장 반, 자동차 주차장 반이다. 주차료는 따로 없어서 좋았다.

  이곳은 마트뿐만 아니라, 쑤언흐엉 호수를 배경으로 하는 산책로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반대쪽에서 보면 이런 모습. 흡사 아디다스?ㅋㅋ


  이마트나 홈플러스처럼 생활용품, 전자제품, 식자재, 화장품 등등 백화점 브랜드도 있었고, 푸드코트도 있었다. 근데 돌아다니다가 신기한 걸 발견했다. 코리아 패션이라고 붙여놓고 옷을 팔고 있었다ㅋㅋ

  도대체 왜 코리아 패션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의외로 코리아패션을 붙여놓고 옷을 파는 곳이 많았다. 베트남에서 한국 스타일이 인기가 많은가 보다.

  아예 코리아패션 부스가 차려져 있었다. 아닌가 그냥 KOREA FASHION 이라는 브랜드가 있는건가? 근데 모든 게 가품이었다. 참고로 이때는 박항서 붐이 일어나기 전이다.

  입점 구역 말고 직접 운영하는 마트 안으로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경호원이 나를 잡고 못 들어가게 했다. 내가 매고 있는 가방을 가리키면서 자꾸 화를 냈다. 내가 뭐 훔쳐 갈까 봐 가방을 자기한테 맡기라는 것 같은데 자꾸 화를 내고 베트남어만 해서 알아듣지도 못해서 그냥 들어가지 않았다.

  안에서 저녁거리를 좀 사보려고 했는데 빵만 하나 사서 나왔다.

  저기서 현지인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포토스팟인듯?


  호수 쪽으로 나와봤다. 호수 쪽에는 사람이 더 많았다. 서울의 한강 느낌이 난다.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베트남에는 쑤언흐엉 호수가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좋았다.

  밤에 내릴 비가 낮에 다 내렸는지 노을이 졌다. 노을 지는 것이 멋졌다. 노을이 지는 것을 보면서 달랏 여행도 거의 다 끝나가는구나 하는 아쉬움도 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Bluewater Restaurant

  저녁을 먹으러 출발했다. 쑤언흐엉 호수 서쪽에 붙어있는 블루워터로 가보기로 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잠깐 소개하고 지나갔던 그 보라색 레스토랑이다. 낮에는 주로 카페로 운영하는 듯? 건물 외관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온통 보라색 범벅이다.

  오징어였나 문어였나 아무튼 튀김을 시켰다. 가격이 이게 20만동이 넘었다. 당시 달랏에서 20만동이면 엄청나게 큰 돈이었는데 이거 한 접시를 20만동 넘게 받는 건 진짜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난 그래도 가격을 보고 코스나 세트 메뉴인 줄 알고 시켰는데 이거 한접시가 끝이었다. 맛도 없었다. 진짜 배가 고파서 먹었다. 직원의 서비스도 형편없었다.

  뷰를 보러 가는 목적이면 추천할 만한데 뷰 말고는 기대할 것이 한 개도 없다. 가격, 맛, 양, 직원의 친절도 모두 별로였다. 두 번 다시 안 간다...!


분짜

  저녁 식사를 대실패하고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분짜 가게로 들어갔다. 대표적인 베트남 음식이 반미, 반쎄오, 분짜, 쌀국수 이런 것들인데 그 중에서 분짜만 먹어보지 않았었다.

  고기와 튀김만두 비슷한 튀김, 당면, 소스(국물?) 이렇게 나온다. 가격은 저렴했고 고기는 주문받고 바로 구워서 나왔다. 개인적으로 분짜의 면은 나랑 안 맞았다. 고기는 괜찮았는데..

  아무튼 이렇게 바빴던 다섯째 날도 다 지나갔다. 슬슬 여행의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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