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달랏 여행 준비 [필수 준비물, 옷차림, 날씨, 꿀팁]

 베트남 달랏



  달랏은 베트남 동남쪽에 있는 도시이고 호찌민과 나짱 사이에 있는 지역입니다. 한국에서 달랏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없기 때문에 보통 호찌민으로 입국해서 슬리핑 버스나 베트남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됩니다.

  저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는데, 호찌민에서 달랏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 조금 넘게 걸립니다. 버스로는 6~8시간 걸린다고 하네요. 달랏이 고도가 높고 산악 지형인 곳이라 멀미를 하는 편이라면 버스 타는 게 많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 같지 않은 곳?

  호치민을 비롯한 베트남의 다른 도시들(하노이, 푸꿕, 다낭 등 많이 가는 곳)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베트남 날씨(덥고 습하고 찌는 날씨)로 생각하면 되지만, 달랏의 날씨는 상당히 다릅니다.

  8월, 한여름이었지만, 달랏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든 느낌은 '여기 왜 이렇게 춥지? 제대로 온 거 맞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ㅋㅋ


  두 도시의 날씨를 검색해 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미리 찾아봤음에도 '에이 그래도 베트남인데 더울 거야. 긴팔은 입을 일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짐을 쌌습니다. 그래서 반팔과 반바지로만 짐을 쌌고, 비상용으로 청바지 1개, 바람막이 1개를 챙겼는데, 달랏에서 5박 하는 내내 이 이 옷을 입고 여행을 했습니다.ㅋㅋ


필수 준비물 1. 썬크림(자외선 차단제)

  베트남에서는 햇볕이 정말 정말 뜨겁습니다. 달랏은 특히 더 따가운 느낌입니다. 달랏은 해발 1,500m에 자리 잡고 있고, 이 때문에 태양이 더 따갑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그렇게 느꼈습니다.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자외선 지수도 정말 높습니다. 단순히 피부가 까맣게 타는 게 문제가 아니라, 피부 염증, 수포 등이 발생할 정도입니다. 장갑을 안 끼고 오토바이를 탔더니 하루 만에 손등이 다 익어버렸고, 수포가 생기고 진물이 나오면서 정말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필수 준비물 2. 바람막이, 우비

  두 번째 준비물은 바람막이와 우비입니다. 여름(우기)에 달랏은 거의 매일 비가 옵니다.

  저는 8월에 갔는데 아침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는 날씨가 정말 좋다가 오후 4시부터는 매일 비가 내렸습니다. 그냥 비가 내리는 수준이 아니라 매일 저녁 폭우가 내립니다. 그 때문에 항상 대비해야 합니다. 우산은 경험상 별로 의미가 없었습니다.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바람도 불기 때문에 우산을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우비를 입고 빠르게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수 준비물 3. 비상식량

  달랏 시내를 여행한다면 근처에서 식당이나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편의점 같은 건 거의 없었음.)

  그러나 달랏 시내를 벗어나서 교외(다딴라 폭포, 퐁구르 폭포, 메린 커피농장 등..)로 나간다면 비상식량을 꼭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외 관광지로 가는 도중엔 그냥 도로밖에 없고, 식당이나 마트가 거의 없습니다. 관광지에도 식당은 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외 관광지에서 끼니를 해결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물도 항상 챙겨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수 준비물 4. 수첩과 볼펜

  달랏 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합니다. 아예 못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달랏의 식당은 로컬이 많기 때문에(요즘은 관광객이 엄청나게 몰리고 있어서 모르겠네요.) 식당 직원도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택시 기사 중에 영어 못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공책에 돈을 적어서 흥정했던 기억이 나네요. 의사소통하는데 필기구가 정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핸드폰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도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비추천합니다.



달랏 옷차림=초가을 날씨에 맞춰서

  달랏 시내로 나가면 사계절 옷차림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패딩부터 시작해서 민소매까지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있음에도 정말 다양한 옷차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옷차림도 달랏에서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토바이를 탄다면 파카도 충분히 입을 수 있는 날씨고, 더위를 많이 탄다면 반팔도 적당한 날씨입니다.

  날씨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봄, 가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추천하는 옷차림은 반팔과 긴바지, 그리고 걸칠 옷 1벌입니다.

  그리고 너무 화려한 옷은 지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 후줄근하게 입고 다니기 때문에 조금만 꾸며도 너무 튀게 됩니다. 지나가다가 한국인을 두 번 봤는데 너무 튀었습니다. 달랏이 소매치기가 적은 편이기는 해도 그래도 동남아이기 때문에 범죄 타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챙겨가야 할 준비물이 많겠지만, 여행하면서 유용했던 물품 몇 가지를 소개해 봤습니다.

댓글